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검찰 송치과정에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경찰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3만건 이상의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가 송치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13일까지 그 진상파악과 함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지난달 28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학의 성접대 의혹사건은 PD수첩에서 다룬 내용이지만 부인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되었지만 성접대 의혹으로 사퇴했습니다. 

대검찰청 진상 조사단은 누락된 증거 복제본을 경찰에서 보관하고 있는지, 삭제·폐기했다면 그 일시 및 근거,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또 복제본이 폐기되지 않았다면 조사단에 제공을 해달라고 했다. 누락된 동영상과 사진파일을 비롯한 3만건 이상의 증거가 빠진 점을 확인했다. 경찰의 보고서 등에는 다량의 증거가 복원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검찰에 송치된 기록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장소 별장 등에서 압수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SD메모리, 노트북 등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4개에서 사진 파일 1만6천402개, 동영상 파일 210개를 복구했지만 전부 송치과정에서 누락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윤중천씨의 친척으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사진파일 8천628개, 동영상 파일 349개를 복구했는데도 마찬가지로 송치하지 않았다. 사건 관련자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도 사진 파일 4천809개, 동영상 파일 18개를 복구하고도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 파일 4개만 송치하고 나머지는 전부 송치하지 않았다.

기록상 확보된 진술에 의하면 별장 성접대 관련 추가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한데도 경찰은 포렌식한 디지털 증거를 송치누락하고, 검찰은 이에 대한 추가송치를 요구하지도 않은 채 두 차례 '혐의없음' 처분한 것이다. 경찰과 검찰 모두 잘못한 것인지 어느쪽에서 잘못한 것인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